2022-08-01
THINKFORBL 사보 기술 파트 14호
‘씽크’ 집단지성의 결정판 ‘씽키위키’ 활용사전
Thinkforbl
 
KNOWLEDGE

‘씽크’ 집단지성의 결정판 ‘씽키위키’ 활용사전


지식은 ‘한 사람이나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경험, 연구를 통해 얻은 주제에 대한 이해 또는 정보’라고 옥스퍼드 백과사전에서는 정의하고 있다. 이를 미뤄봤을 때 지식은 정보와 이해의 교집합이라고 해석될 수 있다. 사실 한국에서 위키는 생소한 사이트이자 방식이다. 한국 위키백과사전의 문서 수는 50만 건인 데 비해, 일본의 경우 약 3배인 150만 건에 이르는 문서 분량을 보인다. 

  • 의미

씽크포비엘의 독자적인 지식 백과사전 ‘씽키위키’는 ‘Thinky’와 ‘WIKI’의 합성어이다. Thinky는 잘 사용하지 않는 용어이지만, 생각을 불러일으킨다는 뜻이 있다. 위키 이름을 지을 때 후보군이 여럿 있었지만, 회사 직원 다수결을 거쳐 씽키위키로 결정됐다. 
씽키위키 탄생까지는 많은 고민이 이뤄져야 했다.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위키 서비스가 실패하는 이유는 크게 다섯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위키에 콘텐츠가 존재하지만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경우다. 많은 사람이 지식에 관해 관심을 가지지 않으며, 자신이 처리해야 할 업무가 아닌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이는 지식이 필요한 경우보다 정보가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 정보의 경우 조사나 연구를 통해 얻는 방법이 존재한다. 많은 회사가 위키를 시도했지만 실패한 원인이 여기에 있다.

둘째, 정보와 지식의 경계선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정보는 마음만 먹으면 어디서든 취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체재가 존재하고, 문서를 통해 이미 가지고 있는 경우가 존재한다. 따라서 현재 자료 공유로 사용하고 있는 사내 저장소인 ‘쉐어포인트’ 상당 부분을 대체해 정보와 지식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방향성을 설정할 필요가 있었다. 실제 씽키위키 탄생 이후에도 지속 추진되고 있는 바다.

셋째, 유지보수가 쉬워야 했다. 전문적인 위키 엔진의 경우 수많은 효과를 넣고 변형시킬 수 있지만, 그렇게 변형시킨 엔진은 인수인계가 복잡할뿐더러 이후 활용 가능성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고자 했다. 한국의 위키 백과사전의 경우 가장 오래된 ‘미디어 위키’라는 엔진을 사용하는데, 해당 엔진의 경우 무거울 뿐만 아니라 문서 탐색 자체가 어렵다. 또한 작성 방법 역시 토론을 통해 결정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한 기업의 플랫폼에 적합하지 않다는 문제점을 노출한다. 채택한 위키 서비스는 ‘JS 위키’다. 해당 위키는 무료로 사용 가능할 뿐만 아니라 목차 색인 및 문법이 어렵지 않고, 무엇보다 유려한 디자인을 탑재하고 있다. JS 위키는 씽키위키 탄생에 공이 큰 김재솔 CF 이름을 딴 것이 아님을 기억해 주길 바란다.

넷째, 지속적인 관리다. 해당 부분은 관리자의 재량이긴 하지만, 주기적으로 문서 업데이트를 하고, 상황 파악을 해야만 한다. 위키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한 개의 사이트를 운영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리고 위키 문서화를 시킬 수 있는 내용을 위키에 옮김으로써 누구나 위키에 접속할 이유를 생성하는 것이 관리자 역할이다. 그런 면에 있어서 현재 위키의 경우 아직은 부족하지만 최소한의 기틀을 잡아놓은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다섯째, 추적 가능성이다. 위키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작성하고 수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소규모 사내 위키인 만큼 해당 기능을 악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일반적으로 내용을 무차별로 삭제하거나, 왜곡 및 욕설로 문서를 수정하는 경우를 반달리즘(Vandalism) 행위라고 일컫는다. 따라서 작성자를 추적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돼야 하고, 언제든지 이전에 작성된 문서를 가져올 수 있는 위키 엔진을 선정하고자 했다.

  • 사용 방법

그렇다면 위키는 어떻게 작성하고 사용해야 할까? WIKI는 하와이어로 ‘빨리빨리’라는 뜻이 있다. 말 그대로 위키는 빨리빨리 작성하고 누군가가 다시 수정하면 된다. 위키는 완성된 문서를 작성하지 않아도 된다. 모두가 작성 및 수정을 할 수 있고, 틀린 부분이 있으면 직접 고치면 된다.

따라서 여타 글 작성보다 손쉽게 작성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무엇보다 문서별로 이른바 파도타기를 통해 지속적인 지식습득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지녔다. 현재 씽키위키에는 많은 링크가 연결돼 있지는 않지만,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외부의 지식 및 정보를 연결 중이다.

  • 활용 방법

위키를 한 번도 접해보지 않은 동료가 많다고 판단했기에 현재 위키는 키워드를 이용한 검색시스템보다는 좌측 구성을 클릭해 필요한 내용을 보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모르는 내용을 들어가 봐도 좋고, 각 내용의 링크를 파도타기 형식으로 봐도 좋다.

만약 위키에 대해 친숙하지 않다면 왼쪽에 ‘알아두면 가끔 쓸모있는 TIP’이라는 문서가 존재한다. 해당 문서는 익명으로 댓글을 작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적인 내용이 아니더라도 유용한 정보 및 지식을 작성할 수 있다. 댓글은 글 작성보다 부담감이 적으니 자유롭게 작성해보면 좋겠다.

 

  

  • 작성 방법

문서를 작성하면서 어려운 점이 느껴진다면 ‘나무위키’라는 사이트에 관심 가는 키워드를 검색해보자. 나무위키의 경우 개요, 설명, 현황, 기타 순으로 정리돼있다. 개요가 가장 작성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는데, 개요는 말 그대로 개요다. 이른바 ‘세줄 요약’과 같은 느낌으로 해당 문서에서 무엇을 전하고자 하는지 짧게 작성하면 된다. 설명의 경우 본 문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작성하면 된다. 내용이 형식을 갖추지 않아도 다른 사람이 수정할 것이고, 내용 역시 틀린 부분이 있다면 다른 작성자가 수정할 것이다. 따라서 부담가지지 않고 작성을 하는 것이 위키의 장점이자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예전에 들었던 말 중에 ‘글은 누가 읽더라도 쉽게 읽혀야 한다. 그것이 비단 전공지식일지라도’라는 말이 있다. 위키도 마찬가지다. 만약 일반적인 사람이 궁금해하는 부분은 추가 링크를 통해서 해소하면 되고, 링크가 아닌 짧은 설명이 필요할 경우 각주를 삽입하면 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자의 자유로운 작성을 통해 지식으로 완성 시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씽키위키 본질은 지식을 정제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방향성을 지향한다고 말할 수 있다.

 

글‧사진 / 김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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